이러한 분석결과는 가계금융화의 진전을 뒷받침하면서도, 이를 저해하거나 굴절 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한국 가계자산 구성의 구조적 특징이었던 주 택자산으로의 편중은 여전히 관찰되고 있으며,

금융자산 비중은 주택자산의 성장 추세가 상대적으로 늦춰진 2008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

했다. 앞서 유보론이 반례로 해석한 것처럼, 한국 사회의 가계금융화 현상은 주택자산 보유의 증가와 비금

융(부동산) 시장에서의 가계 활동 확대라는 모순으로 보이는 속성을 수 반하고 있다. 이러한 ‘모순’적 현상은

가계금융화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투자와 소비(부채) 측면에서 진행된 금융 결합의 특성과 그 안

에서 주택 부문의 역 할을 고찰하기로 한다.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 보유액을 상품 유형별로 나눠 그 구성의

변 화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저축성 자산 중심의 구성이 일관 되게 유지되는 가운데

에서도, 뚜렷한 변화의 흐름이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등 장했다는 것이다. 변화의 경향은 크게 둘로 정

리할 수 있다. 첫째, 가장 주목할 만 한 특징은 ‘현금 및 예금’과 ‘보험과 연금’ 사이의 대체관계이다. 지배적

금융자산 상품으로서 현금 및 예금자산의 중요성은 여전했지만, 그 비중은 2001년 61.3%에 서 2016년

43.5%로 점차 줄어들었다. 4) 이를 대체한 것이 ‘보험과 연금’인데, 그 비 중은 위기 직전인 1996년 18.6%에

서 2016년 32.4%로 확대되었다. 노령인구 증가 로 대표되는 인구구조 변동과 국민연금의 성장(적립금 증대

및 가입률 확대) 등에 따라, 가계의 단기 현금성 자산이 노후나 위험 대비용의 장기 보험성 자산으로 전 환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둘째, 자본시장 상품에 해당하는 ‘주식 및 출자금’ 비중 의 확대 또한 두드러졌다. 그 비

중은 외환위기 이전 9.0%에서 2007년 21.9%까지 상승한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짧은 기간 동안 가

파른 변화가 나타났지만, 2016년 현재의 시점에서는 1980년대 말 주식시장 호황기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머 물러 있다. 한편, ‘펀드 투자’ 열풍과 관련된 세간의 통설과 달리, 펀드 자산의 보유 몫 확대는 제한된 수준

에 그쳤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1999년과 2004~2007년의 성장기를 빼면, 펀드 상품의 비중은 오히려

1990년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투 자상품의 다변화와 그 양적 팽창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과 세계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커진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 하여 그

구성 몫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금융자산 스톡을 저축성 자산과 투자성 자산으로 나눠 보면, 변화의 양상을

더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에서 보듯, 저축성 자산은 여전히 개인 부문 금융자산 가운데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그 안에서

도 변화의 흐름은 존 재했다. 2000년대 초‧ 중반에 걸쳐 투자성 자산보유의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 이

다. 2002년 22.9%에 그쳤던 투자성 자산의 비중은 2007년 34.9%까지 증가하였 다가 이후에는 점차 퇴조했

다(2016년 23.8%). 투자성 자산보유의 ‘성장’이 2000년 대 초‧ 중반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유지된 것

이다. 5) 이는 금융자산 보유의 확대로 확인했던 가계금융화의 전반적 추세와 달리, 금융투자문화의 확산은

제한적 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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